범죄도시3 리뷰
우선 범죄도시 쓰리 를 보고 오신 분들이 꼽는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 성공 요인은 개그와 액션입니다. 그중에서도 평론가와 대중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던 대폭 늘어난 개그는단순히 절대적인 양이 늘어났다는 것도 맞지만, 이상으로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은 개그의 연령대를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역으로 넓혔다는 것인데
그 첫 번째 예시가 이번 영화의 장희수급 캐릭터 초롱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시청자 누구나 인터넷 미니나 자신의 기억 속 누군가가 떠오르게 하는 대표성을 한방에 느낄 수 있겠다는 점에서 초롱이를 탄생시키는데 제작진의 자료 조사 능력과 캐릭터 빌드업의 상당히 진심인 면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똥방 9개그는 영화평론의 대중화가 이뤄진 후 나 영화 좀 봤다. 하는 관람객분들께는 무지성의 신파와 거의 동급의 취급을 받습니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은 영화를 시청하는 모두가 평론의 시각으로 영화를 보지는 않는다는 것인데 오직 오락거리로 가볍게 보는 시청자가 소위 말하는 대중이고 범죄 도시 시리즈는 최대 다수에게 매력을 어필하고자 하는 액션 스릴러 개그가 융합된 상업 영화이기 때문에 이런 성격의 프로젝트는 애초에 전 연령을 사로잡는 게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소위 세련된 개그로 분류되는 사회 현상을 비꼬는 블랙 코미디가 아닌 보자마자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는 1차원적인 개그를 선호하는 연령층도 분명히 존재 하기 때문에 제작진은 관객에 따라 취향이 갈리는 개그이더라도 1초라도 더 한 명의 관객이라도 더 웃길 수 있는 방향이라면 기꺼이 다방면에 개그를 추가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고.
이번 영화의 관객 후기에서 대폭 늘어난 개그 시리즈 역대 최고로 웃음을 선사한 작품이라는 평이 즐비한 만큼 제작진은 목표한 바를 충분히 이룬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아쉬운 것은 세 번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속도가 찐으로 궁지에 몰렸다는 느낌을 받기는 힘들었는데 비록 차에도 치이고 칼에도 베이고 드디어 기절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지만 이상한 점은 역대 시리즈 중 최초로 고전을 했는데도 관객의 입장에선 에이 그래도 마석도는 안 죽지라는 안심이 된다는 것입니다. 진짜 한국판 슈퍼맨이 탄생했다고 해도 될 만한데 사실 생각해보면 기절까지 해도 어차피 안 죽는다는 확신이 들 정도의 캐릭터니까 관객들에게 어떤 나쁜 놈이라도 쓰러뜨려 줄 수 있을 것 같은 믿음과 그것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의 스타르시스를 줄 수 있다는 것이고. 그러니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는 마속도를 궁지에 모는 방법도 다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이 재학진들에겐 가장 큰 고민으로 올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슈퍼맨의 경우 누구도 슈퍼맨을 이길 수 없으니 배트맨들 슈퍼맨 넥스루트가 그의 어머니를 납치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이렇게 주변 사람을 이용해 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그를 무릎 꿇게 만들기까지 했는데 사실 이런 방식과 유사한 연출은 이미 범죄 도시 1편에서 장짠에게 얻어맞은 꼬마 아이 범죄 도시 투에서 강해상에게 칼에 찔린 오동균 형사 등의 케이스로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악당들을 언급한 김에 꼭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영화의 등장 분량이 총 5분도 되지 않는 쿠니문화준이 맡은 이치 조 회장인데 진짜 괜히 이분이 일본 레전드 배우가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그냥 통화만 하는 장면인데도 포스가 엄청나서 아직은 계획 정도만 잡고 있는 범죄 도시 5편이나 이후의 시리즈에서 꼭 한 번 더 등장하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마석도 형사가 서울광역수사대 쉽게 말해 서울 지역 전체를 구역으로 두며 굵직한 사건들을 다룰 수 있게 된 팀에 옮겨왔지만 배우로는 얼굴을 오랫동안 알린 김범수 배우나 김민재 배우를 포함해서 마석도의 새로운 팀원들의 매력이나 기억에 남는 요소가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분명 어느 정도 활약하는 장면들이 있었는데도 마석도의 대사처럼아쉬운 이미지만 남은 데에는 일이 편에선 넘쳤던 마석도와 다른 팀원들과의 케미를 느낄 수 있는 긴밀한 협업작전의 부재 하다못해 경찰서 내부에서 그들끼리 잡담을 하는 부분까지도 공진단 PPL처럼 느껴졌고
동 속 원톱 주연 영화에서 전작에 비해 마속도 의존도가 높아진 점을 아쉬운 부분이라 언급하는 것도 모순 같지만 어쨌든 일 이 편에선 조연들도 함께 빛났던 만큼 3편에선 그러지 못했으니 단점이라 느껴졌습니다. 일각에선 이 3편의 영화 서사 구조가 너무 똑같은 것을 단점으로 꼽는 경우도 있고 있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범죄 도시 시리즈의 성0 식이기 때문에 기존의 형태를 획기적으로 뛰어넘지 못할 거라면 원래 먹혔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사 구조가 비슷한 만큼 다음 작품으로 넘어갈수록 디테일에는 변화를 줄여 노력하는 게 맞다고 보고 마치 미션 행파서블 시리즈처럼 범죄 도시도 시리즈의 장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궁극적으론 서사구조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주는 것도 고민해 봐야 한다는 게 제약진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