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전주 한옥마을
반바1
2023. 6. 2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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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을 둘러보니 해가 뉘엿뉘엿 떨어지기 시작한다. 다시 오목대에 올라 석양 아래 전주시내, 한옥마을의 풍경을 감상하러 가보자. 지나갔던 길이 풍경 속에서 도드라진다. 이번 코스는 전주한옥마을의 반의반도 보지 못한 거리다. 그렇다고 서두르면 골목길의 제맛을 느낄 수 없다. 느긋한 마음으로 그날에 허용된 시간만큼 걷고 느끼는 것이 전주한옥마을에게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자 향수이다. '천천히 둘러보는 맛'이 두고두고 전주한옥마을을 찾게 만드는 매력이 아닐까. 해가 지고 하나둘 불을 밝히는 전주시내의 야경으로 마무리하니 깔끔하게 끝난 기분이다.
번잡한 도시의 시끄러움은 그것대로 흐르도록 내버려두자. 사각빌딩이 여기저기서 하늘로 거칠게 우뚝 솟아버리는 그 도시는 잠시 잊고 걷자. 땅 가까이 나지막한 자세의 한옥, 유하게 흐른 기와지붕이 하늘을 받치고 있는 마을에선 그 도시를 잠시 잊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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